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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흉터 드러내고도 미인대회 우승 차지한 여성

중앙일보

입력

[사진 빅토리아 그레이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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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에서 흉터를 드러내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영국 BBC는 올해 미국 메릴랜드주의 미인대회인 '미스 프로스버그'에 뽑힌 빅토리아 그레이엄을 소개했다.

[사진 빅토리아 그레이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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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스물두 살인 그녀는 선천적인 엘러스-단로스 증후군(EDS) 환자다. 이 병은 피부와 뼈를 지탱하는 결합조직이 약해져 관절이 과하게 움직이는 희소병이다. 증세가 심할 경우 장기가 저절로 파열돼 죽음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척추가 탈골돼 이를 바로잡기 위해 2014년부터 2년간 뇌와 척수에 열 번 이상의 수술을 받은 그녀는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60㎝ 정도의 흉터가 남았다.

[사진 빅토리아 그레이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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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고통스러운 생활 속에서도 빅토리아는 꿈을 잃지 않았다. 수술이 끝난 뒤 '미인대회'에 참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그녀는 '미스 프로스버그' 대회에 참가해 흉터를 당당히 공개하고 투병 사실도 밝혔다.

[사진 빅토리아 그레이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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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은 희소병에 굴하지 않는 강인한 태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녀는 결국 아름다운 외모는 물론 당당한 태도와 자신감으로 결국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사진 빅토리아 그레이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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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이후 명성을 얻은 빅토리아는 EDS 환자를 직접 만나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과 같은 병을 가진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라고 밝히며 "누구도 하지 않는다면 내가 그 '누군가'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희주 인턴기자 lee.hee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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