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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세계-SPC ‘청담동 버거전쟁’…쉐이크쉑 코 앞에 자니로켓 플래그십 스토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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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자니로켓 청담점 공사현장과 쉐이크쉑 AK분당점 공사 현장. [사진 각 사]

자니로켓 청담점 공사현장과 쉐이크쉑 AK분당점 공사 현장. [사진 각 사]

정용진(49) 신세계 부회장과 허희수(39) SPC그룹 부사장이 수제버거를 두고 한 판 자존심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젊은이와 트렌드의 메카로 꼽히는 서울 청담동에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외식ㆍ식음료 계열사인 신세계푸드는 다음달 3일 서울 청담동 SSG마켓 내에 자니로켓 청담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청담동 쉐이크쉑 매장 코앞에 자니로켓 청담점 #"플래그십 스토어처럼 운영, 쉐이크쉑과 경쟁"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자니로켓은 지난 28일부터 서울 청담동 SSG마켓 내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인테리어 공사를 하고 있다. SSG마켓이 있는 청담동 피엔폴루스는 강남 상권의 최고급 레지던스로 꼽히며, 이곳에는 와인 전문점, 외식 업체와 고급 베이커리 등이 입점해 있다.

자니로켓 청담점은 쉐이크쉑버거 청담점과 불과 500m 떨어져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청담동은 강남지역 소비자들에게 최고급 상권으로 꼽히는 등 상징성이 있는데다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자니로켓의 인지도를 높이기에 적합한 곳이라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강남 수제버거 시장을 두고 쉐이크쉑버거와 본격적인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니로켓을 운영하는 신세계푸드는 또 자니로켓의 외형 확대에도 나선다. 올해 중 가맹점 10곳을 내는 등 확장세를 키워간다. 지난 1986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한 자니로켓은 유럽과 아시아 등 26개 국가에서 400여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수제 햄버거 브랜드다. 국내에는 2011년 2월 신세계푸드가 들여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1호점을 비롯해 회현동 본점, 경기점(죽전), 인천점, 부산센텀시티점 등에 2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자니로켓에 대해 가맹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12월 일산 킨텍스점에 1호점, 이달 24일 하남 위례점 등 가맹점 2곳을 열었다.

신세계푸드는 자니로켓 외에 한식뷔페 올반, 수제맥주점 데블스도어, 베이커리 딘앤델루카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마트의 간편가정식(HMR) 피코크 생산과 스무디킹 한국 사업도 하고 있다.

쉐이크쉑버거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푸드트럭에서 시작해 유명해진 수제버거 브랜드다. 국내 런칭은 SPC그룹 허영인(67)회장의 차남 허희수(39) 부사장이 대니 마이어 쉐이크쉑 창업주 겸 회장을 설득해 성사시켰다. SPC그룹이 현재 강남점(1호점), 청담점(2호점)을 운영 중이며, 동대문 두타점(3호점)과 분당 AK점(4호점)은 오픈 예정이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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