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록·윤석화 재능기부 콘서트 … “관람료 모아 이웃 도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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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기도 가평군에서는 3, 6, 9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369 콘서트’가 열린다. 문화 소외 지역인 시골에 인기 가수·연극인 등이 와서 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행사다. 이들은 출연료를 받지 않는다. 오히려 지역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낸다. 지난해 6월 첫 공연이 열렸으며 이번에 세 번째 콘서트가 열린다.

29일 가평서 올해 첫 ‘369콘서트’ #공연 뒤 관객이 원하는 만큼 내면 #독거 노인 등 지역 소외층에 전달

가평군은 “29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가평읍 농업기술센터 3층 다목적교육관에서 문화예술인들의 재능기부 공연인 369 콘서트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공연장은 180명 수용 규모다.

콘서트는 개그맨 김종석씨의 사회로 진행되며 가수 전영록·김상우, 배우 윤석화, 성악가 김경신, 피아노 3중주단 ‘원스뮤직’, 복화술사 안재우, 캐리커처 화백 오정만 등이 참여한다.

공연자들은 출연료를 받지 않고 오히려 일정액의 기부금을 내고 무대에 선다. 관객들도 공연을 본 뒤 자유롭게 원하는 만큼 내면 된다. 자율후불제 관람 방식이다. 이렇게 모인 돈은 지역의 소외 계층을 돕는 데 사용된다. 이번 콘서트에는 장애인과 군 장병·가족, 혼자 사는 어르신 등이 초청됐다. 이들에게 캐리커처도 선물로 준다.

행사는 가평 연극인과 주민이 연대해 생활연극을 펼치는 지역 연극단체 ‘하늘땅 연극 마을’이 주최한다. 대표는 개그맨 출신 이원승씨다. 이 대표는 “문화예술인이 잇따라 재능을 기부해 공연을 펼치며 어려운 이웃을 위로하고, 기부금 전달을 통해 혼자 사는 노인·저소득층 등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는 콘서트”라고 소개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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