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조건부 허용에…금호아시아나 “이율 배반적 결정”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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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앞줄 오른쪽)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2003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해 제조 공정을 둘러보며 직원들에게 타이어 품질 향상을 당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박 회장이 1967년 처음 입사한 회사다. [사진 금호아시아나]

박삼구(앞줄 오른쪽)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2003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방문해 제조 공정을 둘러보며 직원들에게 타이어 품질 향상을 당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박 회장이 1967년 처음 입사한 회사다. [사진 금호아시아나]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에 대해 채권단이 조건부 컨소시엄 구성 허용한 결정에 “이율배반적 결정이다. 검토할 가치가 없다”고 비난했다.

 28일 KDB 산업은행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박 회장의 컨소시엄 허용 요구안 관련 안건에 대해 부결 처리했으나 우선매수권 행사 기한 내 구체적이고 타당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제출할 경우 허용 여부를 재논의키로 한 안건은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우선매수권 행사 기한인 다음달 13일까지 컨소시엄 구성안을 채권단에 제출해야 한다. 잇따른 정치권의 압박으로 산업은행 등이 컨소시엄 허용불가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채권단 결정에 대해 ‘조건부 허용’은 사실상의 컨소시엄 불허 조치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도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민의당은 이날 당 차원에서 성명을 내고 “금호타이어 매각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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