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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관홍 잠수사 가족 "트레이닝복 입은 아이들만 봐도 힘들어해…"

중앙일보

입력

고 김관홍 잠수사 [사진 JTBC 방송 캡처]

고 김관홍 잠수사 [사진 JTBC 방송 캡처]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정확히 선적되며 인양 작업이 사실상 성공한 가운데, 세월호 실종자 구조수색 민간 잠수사였던 고(故) 김관홍 잠수사의 희생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 잠수사 부인 김혜연씨는 24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아이들 안고 나올 때 차가운 느낌이 우리 아이들 안으면 생각나고 그랬었던 것 같다"며 3년이 다 돼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를 보며 남편을 생각했다.

김씨에 따르면 김 잠수사는 트레이닝복만 입은 아이들만 봐도 희생된 아이들을 떠올렸다. 김씨는 "(남편이) 희생된 아이들 절반 이상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다고 했다"며 "저 매장은 지나가고 싶지 않다고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김 잠수사는 세상을 등지기 전까지도 미수습자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남편이) 설계를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세월호 내부를) 기억한다고 했었다"며 "남편이 '여길 수색하면 더 나왔을 텐데…'라고 안타까워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5일 오전 4시 10분 잠수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세월호가 반잠수선에 정확히 선적돼 인양에 사실상 성공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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