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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떨어진 음식에 대처하는 '5초의 법칙'

중앙일보

입력

음식이 바닥에 떨어져도 5초 내로 집어 먹으면 괜찮다는 일명 '5초의 법칙'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스토리픽 홈페이지]

음식이 바닥에 떨어져도 5초 내로 집어 먹으면 괜찮다는 일명 '5초의 법칙'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스토리픽 홈페이지]

어릴적 누구라도 한 번쯤은 음식을 바닥에 떨어뜨린 후 황급히 주워먹은 기억이 있지 않나. 겉에 묻은 흙을 후후 불어서 아무도 모르게 재빨리 입에 넣었던 건, 아마도 아까워서였을 것이다.  

그런데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바닥에 떨어진 음식에는 '5초의 법칙'이 존재한다. 영국 애스톤 대학의 세균 전문교수 앤소니 힐튼은 “음식이 찰나의 순간에만 바닥에 붙어 있는 거라면 완전히 안전하진 않아도 건강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혹시나 너무 아까운 마음에 박테리아 덩어리를 먹고 있는 건 아닌지 덜 걱정해도 된다는 얘기다.

물론 핵심은 어느 곳에 음식이 떨어지는 가이다. 정원 같이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더러운 곳이라면 당연히 먹어선 안된다. 하지만 실내 바닥의 경우는 떨어진 음식에 박테리아가 묻었을 가능성은 0.0004%에 그친다고 힐튼 교수는 강조했다.  

그렇다면 실내 어떤 종류의 바닥이 제일 안전할까? 매끄러운 타일 바닥이 오염 가능성이 제일 낮다. 반면 카페트는 오염도가 매끄러운 타일 바닥과 비교해 70배가량 높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힐튼 교수는 음식의 종류에 따라서도 바닥에 떨어졌을 때 박테리아에 감염되지 않는 시간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파스타와 캔디, 버터를 바른 토스트의 경우는 바닥에 떨어지면 5초 내에 재빨리 주워 먹어야 한다. 하지만 감자칩이나 쿠키 혹은 잼을 바르지 않은 토스트 등 건조하고 크런치한 음식은 최대 30분가량 떨어진 채 방치해도 괜찮다고 한다. 박테리아는 부드럽고 축축한 음식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자은 인턴기자 lee.jae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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