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미국 비자 발급 거부 당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음주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정식 재판에 넘겨졌던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미국으로 떠나는 데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구단 복귀 시점 더 늦어질 듯

미국 대사관에 따르면 강정호의 취업 비자 갱신 신청이 거부됐다. 강정호의 피츠버그 복귀 시점은 더 미뤄지게 됐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2일 혈중알코올농도 0.084% 상태로 운전하다가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검찰은 강정호를 벌금 1500만원에 약식 기소했지만, 법원은 음주운전 전력 등 약식명령은 적절치 않다며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조광국 판사는 3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강정호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강정호는 정식 재판에 회부되면서 비자 발급에 차질이 생겼고, 지난 10일 1심 판결에 대한 항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상태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24일 일간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 인터뷰에서 "강정호가 개막전에 출전한다고 생각하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 피츠버그의 개막전은 4월4일이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