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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가스화재 꺼지나…16일 만에 지하수 분출되고 불꽃 작아져

중앙일보

입력

[사진 트위터 캡처]

[사진 트위터 캡처]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폐철도부지 공원화 공사현장에서 지난 8일 발생한 천연가스 화재 지점에서 불꽃이 작아지기 시작했다. 지하수도 분출돼 진화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23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지하수를 빼낸 상부 공간에 차 있던 가스가 불에 타 소진되면서 밑에 있던 물이 함께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하수가 나와도 6개월 이상 불길이 계속됐다는 외국 사례도 있어 아직 단정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주변에 시추공 2~3개를 더 뚫어 조사할 계획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이번에 발견된 가스가 경제성이 있는 천연가스가 아니라 각종 유기물이 섞인 생물성인 메탄가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금까지 지하 200m 지점에서는 열분해성 가스가 나왔다는 보고가 없다. 천연가스는 주로 1㎞ 이하 지점에서 발견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11년 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성공리에서 발견된 메탄가스는 지하 96m 지점이었다. 지금도 수도꼭지를 틀면 적은 양의 가스가 나오고 있다. 이번 화재는 관수로 사용하기 위해 지하 210m 지점을 뚫던 중 굴착기의 마찰열로 메탄가스에 불이 붙으면서 작업하던 근로자 2명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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