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ㆍ계란 가격 계속 오르나…이마트, 닭고기ㆍ계란값 인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이마트가 23일부터 백숙용 생닭(1㎏) 가격을 5180원에서 5980원으로 800원(15.4%) 올린다. 이날부터 계란 30개들이 한 판(대란 기준) 가격도 6680원에서 6880원으로 3%가량 인상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자제해 왔지만 더 이상 가격 상승 요인을 흡수하기가 어려워 가격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백숙용 생닭(1㎏)을 6490원에, 롯데마트는 1.1㎏짜리 백숙용 생닭을 7500원에 팔고 있다.
이마트가 가격을 올리긴 했지만 닭고기 값은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육계(생계)의 ㎏당 가격은 지난 6일 2200원까지 상승했지만 점차 하락해 17일 기준으로 1700원이다. 게다가 브라질산 닭고기 파동으로 국내 닭고기 수요도 줄었다.       
반면 계란값은 점진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계란값은 지난달 10일 이후 개당 159원을 유지하다가 지난 13일 166원으로 7원이 올랐다. 초·중·고 급식이 재개되면서 수요가 증가해 산지 시세가 뛴 것이다. 또 미국과 스페인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부화용 병아리 등의 수입이 금지돼 계란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