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발생 문자 전송 '20분에서 3분으로' 단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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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5일 태풍 차바로 인해 울산 태화강이 범람해 차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홍수통제소는 낮 12시10분 홍수주의보 발령하고 이 내용을 팩스로 국민안전처에 통보했다.

국민안전처, 홍수통제소와 긴급재난문자 발송체계 구축

이를 접수한 안전처는 긴급 재난문자시스템에서 발령 문구와 통보지역을 수동으로 입력한 뒤 태화강 인근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홍수주의보 발령이 주민에게 전달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19분29초. 이 때문에 긴급 재난문자 발송시스템 개선이 요구됐다.

국민안전처는 홍수 발생 때 신속한 전파를 위해 ‘자동화된 긴급재난문자(CBS) 발송체계’를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 금강 홍수통제소가 대상이다.

 현재는 홍수가 발생하면 홍수통제소가 주의보를 발령하고 이를 국민안전처 상황실로 문안을 작성해 팩스로 보낸다. 안전처 상황실은 이를 승인하고 CBS를 각 이동통신사에 송출한다. 시스템이 개선되면 홍수주의보 발령 즉시 문자가 자동으로 만들어지고 안전처 상황실의 승인이 동시에 이뤄진다. 이어 곧바로 CBS 송출이 가능해진다. 안전처는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현재 20분가량 걸리던 긴급 재난문자 발송이 3분으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안전처와 홍수통제소는 이달 중 시스템 연계를 마치고 4월 시험운영을 거쳐 5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민안전처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 홍수발생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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