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오승환, 시범경기 1이닝 퍼펙트

중앙일보

입력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치른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오승환 [일간스포츠]

오승환 [일간스포츠]

오승환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범경기에 7회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5-2로 앞선 7회 말 등판한 오승환은 애틀랜타의 첫 타자 카일 쿠비자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션 카즈마르를 좌익수 뜬공, 오지 앨비스를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을 13.50에서 9.00(3이닝 3실점)으로 낮췄다. 세인트루이스 마운드에는 8회부터 케빈 시그리스트가 올랐고, 팀은 5-2로 승리했다. 오승환은 홀드를 챙겼다. 

오승환은 지난달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3안타(2홈런)를 얻어맞고 3실점했다. 그의 올 시즌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다. 곧바로 귀국길에 오른 오승환은 WBC 한국대표팀에 합류해 1라운드를 치렀다. 이스라엘전과 대만전에 등판한 오승환은 3과3분의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한국이 WBC에서 조기에 탈락하자 오승환은 12일 팀의 스프링캠프에 재합류했다. 그리고 1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1이닝 1피안타·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착실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오승환은 큰 이변이 없는한 올 시즌에도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