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비 떠난 파리 찾은 윌리엄 왕세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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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프랑스 파리를 첫 공식 방문한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오른쪽)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내외가 18일 에펠탑 앞에서 기념촬영했다. 케이트 미들턴은 이날 프랑스의 대표 브랜드인 샤넬과 카르티에로 치장했다. [AP=뉴시스]

프랑스 파리를 첫 공식 방문한 영국의 윌리엄 왕세손(오른쪽)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내외가 18일 에펠탑 앞에서 기념촬영했다. 케이트 미들턴은 이날 프랑스의 대표 브랜드인 샤넬과 카르티에로 치장했다. [AP=뉴시스]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내외가 17~18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다. 윌리엄 왕세손이 파리를 공식 방문한 것은 어머니인 고 다이애나(사진) 전 왕세자비가 파리에서 자동차 사고로 숨진 1997년 이후 처음이다.

20주기 맞아 부부 첫 공식 방문 #미들턴 1150만원 샤넬 원피스 입어

17일 유로스타 편으로 파리에 도착한 윌리엄 내외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면담하고 영국과 프랑스 친선관계 증진을 위한 ‘레 부아쟁(Les Voisins·이웃들)’ 협약에 서명했다. 둘째 날엔 파리 테러와 니스 테러 생존자, 구급대원들과 만난 뒤 유럽 6개국 럭비 리그의 웨일스 대 프랑스 경기를 관람했다.

AFP통신은 “윌리엄 왕세손이 다음달 91세가 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공식 임무를 점차 이어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비한 ‘소프트 외교’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다이애나비

다이애나비

윌리엄의 어머니인 다이애나비는 지난 81년 찰스 왕세자와 결혼했으나 불화 끝에 96년 이혼했다. 이듬해인 97년 8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 차량에 쫓기던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외신들은 윌리엄 왕세손 내외가 모친의 위령비인 ‘자유의 불꽃’ 방문 가능성에 관심을 보였으나 이는 성사되지 않았다.

평소 영국 디자이너의 의상을 즐겨입는 케이트 미들턴은 이번 프랑스 공식방문 중 프랑스 브랜드를 입어보였다. 미들턴은 18일 이틀째 행사때 샤넬 원피스를 입고 에펠탑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했다. 외신들은 “8350파운드(약 1150만원)짜리 샤넬 원피스(코트드레스)에 가방과 벨트도 샤넬 제품으로 통일했다”고 보도했다. 목걸이와 귀걸이는 카르티에의 ‘트리니티 드 카르티에’, 시계는 ‘발롱 블루 드 카르티에’로 맞췄다. 지난 88년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가 파리를 방문했을 때 다이애나비도 샤넬 원피스를 입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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