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女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권 4장 확보

중앙일보

입력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권 4장을 확보한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대표팀. 왼쪽부터 김종민 대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 문지희, 안나 프롤리나, 예카테리나 압바쿠모바. [사진 대한바이애슬론연맹]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권 4장을 확보한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대표팀. 왼쪽부터 김종민 대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 문지희, 안나 프롤리나, 예카테리나 압바쿠모바. [사진 대한바이애슬론연맹]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대표팀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사상 최초로 4장 확보했다.


안나 프롤리나(33)와 예카테리나 압바쿠모바(27), 문지희(28) 등이 월드컵에 출전중인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은 18일 올 시즌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들의 랭킹 포인트를 합산해 매기는 국가 포인트에서 3051점을 기록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9차 월드컵 여자 7.5㎞ 스프린트에서 러시아에서 귀화한 프롤리나가 출전 선수 104명 중 10위에 올라 국가 포인트 합산에 도움을 줬다. 20위를 지킨 한국은 21위 슬로베니아(2969점)를 따돌려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에 사상 처음 출전권 4장을 땄다. 바이애슬론은 올 시즌 국가 순위 20위 내에 진입하면 내년 2월 열릴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최대치인 4장을 준다. 21·22위 팀은 2장이고, 22위권 안에 들지 못하면 개최국 자격으로 1장의 출전권만 얻을 수 있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소총사격을 결합한 경기다. 세계 중하위권 수준이었던 한국은 이번 시즌 괄목할 만 한 성과를 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러시아 각급 대표 출신 선수들의 귀화를 추진해왔다. 지난해엔 프롤리나와 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베츠가 영입됐고, 올해 초 압바쿠모바가 특별귀화로 한국팀에 합류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종목으로 러시아에서 귀화한 안나 프롤리나(오른쪽)와 에케테리나 에바쿠모바가 28일 오후 연습에 앞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228. 평창=장진영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종목으로 러시아에서 귀화한 안나 프롤리나(오른쪽)와 에케테리나 에바쿠모바가 28일 오후 연습에 앞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0228. 평창=장진영 기자

프롤리나는 지난해 8월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여름 세계선수권에서 2위에 올랐고, 압바쿠모바는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5위에 올라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이달 초엔 IBU컵 1위 경력이 있는 티모페이 랍신이 특별귀화 심사를 통과했다. 대표팀과 동행중인 김종민 대한바이애슬론연맹 부회장은 "귀화 선수가 오고, 기존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이 많아지면서 팀 실력이 좋아졌다. 선수도 열심히 했지만 지도자와 스태프, 연맹 직원들의 노력도 더해졌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