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발사 준비 징후 잇따라 포착"

중앙일보

입력

북한이 6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준비하는 징후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정보·국방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들은 “북한이 ICBM 발사를 위한 장비들을 이동하고 있다”면서 “매우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우려했다.


이 장비들은 군 연병장 부근에서 포착됐으며 실제 발사를 위한 신속한 조립이 가능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중거리 미사일 발사용 장비의 이동도 몇 개 지역에서 관측됐다.

미 CNN 정보당국자 인용 "매우 도발적인 행동" #함북 길주군 풍계리에선 6차 핵실험 준비 태세

특히 북한이 미 정보당국의 감시망을 교란시키기 위해 그동안 이용하지 않았던 장소로 장비를 이동한 것으로 포착됐다. 이런 ‘교란술’ 역시 북한의 추가도발이 임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도 지난 7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토대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6차 핵실험 준비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도했다.

북한의 ICBM 발사 가능성과 관련해 우리 정보 관계자는 “북한이 지난해 2월 위성 발사라고 주장하며 장거리 미사일(광명성)을 쐈던 평안북도 동창리의 발사장 주변 움직임은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도“북한이 ICBM으로 활용할 수 있는 KN-08이나 KN-14등 이동식 발사대(TEL)를 이용하는 미사일들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을 기습적으로 쏠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수·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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