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朴, 검찰 가서 시시비비 가려야…‘친박 8인방’ 징계 주저 않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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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실을 밝히려면 검찰에 가서 진실을, 시시비비를 가려야 된다”고 말했다. [중앙포토]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실을 밝히려면 검찰에 가서 진실을, 시시비비를 가려야 된다”고 말했다. [중앙포토]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수사 문제에 대해 “법에 따라 누구든지 수사를 받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시시비비를 가려야 되는 것은 마땅한 일이고 누가 반대하고 방해하고 거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CPBC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해 “한국당이 ‘친박정당’이 됐다, 이끌려간다고 평가하는데 지금 밖에 나타난 분들은 7~8명”이라며 “3명은 징계를 받은 분들이다. 우리 당이 ‘도로 친박당’이 됐다는 것은 과도한 표현”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또 “누구든 그것을 거부하고 반대하면 근본적으로 법치주의를 반대하는 것인데 그렇게 할 수는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이 진실을 밝히려면 검찰에 가서 진실을, 시시비비를 가려야 된다”고 말했다.

“패거리 정치? 나경원이 당 사정 몰라서 하는 말”
또 그는 나경원 의원이 전날 한 라디오에서 ‘패거리 정치를 거론한 데 대해 “제가 패거리냐”며 “나 의원이 요새 당에 잘 나오지 않으니까 당의 사정을 잘 몰라서 하는 얘기인 것 같다”고 반박했다.

“황교안 대행, 수일 내 출마 결단…오래 못 끌어”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당원들은 당에 들어와서 대통령 후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왜 없겠느냐”며 “황 권한대행의 결단도 수일 안에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친박 8인방’ 겨냥 “희생 감수하더라도 징계 주저 않을 것”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친박 8인방‘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한 사저 정치에 나선 데 대해 “필요하다면 어떤 희생을 각오하더라도 징계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당 안팎에서 징계 얘기가 나오는데 징계는 국민과 당을 위한 것이 기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박 핵심 의원들이 사실상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한 박 전 대통령을 비호하며 ’헌재 결정 승복‘이라는 당론을 부정하는 듯한 행위를 보이자 징계 가능성을 거론하며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인 위원장은 “당은 지금도 윤리위와 당무감사위에서 모든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각 사안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며 “당 소속 의원은 당론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당은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어 온 적통 보수정당으로서 법치와 헌정수호는 당의 존립기반”이라며 “당을 법치 밖으로 끌어내고 흔드는 행위는 당의 존립기반을 부정하는 행위로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그러면서 “한국당은 지금까지 단호한 징계를 통해 꾸준히 쇄신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징계기준에 따라 그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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