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변호인 "한국 돌아갈 경우 신변안전 우려…정치적 망명 신청"

덴마크 현지 경찰에 체포된 정유라씨.

덴마크에 구금 중인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 측이 한국 송환이 확정되면 정치적 망명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정씨의 변호사 피터 마틴 블링켄베르는 정씨가 한국으로 돌아갈 경우 신변안전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또 블링켄베르 변호인은 정씨가 어머니 최씨의 입을 열게 하는 데 이용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이 정말로 유라에게 관심이 있다고는 느끼지 않는다”며 “그들이 그녀를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면 그들은 원하는 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은 지난달 지역 구치소에 구금된 정씨의 구금 기한을 4주 연장했다. 구금 기한은 오는 22일 만료된다. 현지 검찰은 현재 한국 특검으로부터 전달받은 정씨 관련 추가 자료를 검토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씨는 한국 송환이 결정될 경우 덴마크 법체계에 따라 지방법원, 고등법원, 대법원까지 세 차례 송환거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대법원에 상고하려면 사전심사위원회를 거쳐야 하는데 이를 통과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 정씨의 강제송환 거부 소송은 고등법원에서 끝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