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3당 개헌합의’는 국민과 따로 노는 주장…누가 그런 권한 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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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민주당을 제외한 3당의 ‘개헌 합의’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14일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가 14일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15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영입인사 관련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들이 무슨 권한으로 마음대로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를 결정하느냐. 그러한 권한을 누가 주었느냐. 국민들의 의견을 물어봤느냐”며 “헌법은 국민들의 것으로, 국민의 의견이 폭넓게 수렴돼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치권 일각의 개헌 논의들은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야3당' 개헌합의에 강력 비판 #"어떤 국민이 정치권에 그런 권한 줬나" #정치권 일각 주장은 국민과 따로 노는 것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개헌안에 대해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더라고 다수의 국민들이 (내각제ㆍ이원집정부제 개헌에) 반대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뭐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개헌의 내용에 대해서 다수 국민 의사와 다를뿐 아니라 개헌 시기에 대해서도 다수 국민은 다음 정부에 가서 하는 게 순리라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또 “내가 오래 전부터 주장한 바 있는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시한까지 밝힌 데 대해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다”며 “지금 정치권은 국민의 민심과는 따로 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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