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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ㆍ혼술족 늘어나니 안주 매출도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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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혼술(혼자 마시는 술)ㆍ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대형마트에서 수입 맥주와 안주를 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안주의 종류도 오징어ㆍ쥐포 같은 기본 상품군에서 하몽(스페인의 대표적인 생햄)ㆍ살라미(이탈리아의 건조 소시지) 같은 수입 안주류로 확대되고 있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맥주 매출은 전년보다 24.6% 늘었다. 주류 매출이 상승하면서 안주류 매출도 덩달아 증가했다. 지난해 오징어ㆍ쥐포ㆍ육포ㆍ어포 튀김 등이 포함된 상품군의 매출은 전년보다 13.3% 늘었다.
 대형마트에서 술과 함께 안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자, 안주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하몽ㆍ살라미 같은 수입 건조육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전국 42개 점포에서 파는데 냉장 식품 매장에 별도의 건조육 판매 공간을 만들었다. 건조육은 소금에 절이거나 훈연한 육가공품이다. 익히지 않은 생고기를 발효시켜 만드는 게 특징이다. ‘몬테사노 하몽 세라노 그란레세르바’(120g)가 1만2800원, ‘몬테사노 이베리안벨로타 핸드슬라이스’(100g)가 4만8000원으로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제품도 있다.
 주성준 이마트 육가공 바이어는 “경기 불황과 1인 가구의 증가로 홈술족과 혼술족들이 많아졌고, 소비자들이 해외여행과 어학연수 등 해외 경험을 많이 하면서 안주를 선택하는 폭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혼술·홈술족들이 많이 찾는 편의점에서는 새로운 맛의 안주 판매가 늘고, 건오징어 같은 기존 안주의 인기는 식어가고 있다. 편의점 GS25에서는 치즈육포ㆍ바비큐직화육포ㆍ스테이크육포 등 다양한 종류의 육포를 선보였는데 지난해 육포 매출이 전년보다 41.8% 높아졌다. 반면 맥주의 대표 안주로 불리던 건오징어의 매출 증가율(전년 대비)은 2014년 17.1%, 2015년 14.6%, 2016년 5.9%로 갈수록 증가 폭이 둔화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편의점 안주류는 크리스피 치킨, 계란말이, 닭강정, 족발, 막창ㆍ대창 구이 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간편하게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상품군이 강화되는 추세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하몽ㆍ살라미 등 수입 안주 확대 #편의점, 건오징어보다 다양한 맛 육포 인기 #계란말이, 막창구이 '이색 편의점 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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