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 복서 메이웨더 "맥그리거와 싸운다면 복귀 의사 있다"

중앙일보

입력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0·미국)와 UFC 스타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밀당'의 이어지고 있다. 메이웨더가 맥그리거에게 6월까지 답변을 내놓으라고 선언했다.

UFC 라이트급 챔프 맥그리거에게 "6월까지 답하라"고 엄포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12일(한국시간) 유럽 여행을 하던 중 잉글랜드를 방문한 메이웨더가 '맥그리거와 경기를 위해선 은퇴도 번복할 의사가 있다. 오직 맥그리거만을 원한다. 돈 문제로 논쟁을 벌이고 싶지 않다. 경기를 원한다면 6월에 맞붙자"고 말했다.

4체급을 석권한 메이웨더는 역사상 최강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매니 파키아오(38·필리핀)와 벌인 '세기의 대결'에서도 승리한 그는지난해 49전 49승(26KO)으로 프로복싱 역대 최다 무패 타이 기록을 세운 뒤 은퇴를 선언했다. 메이웨더는 파키아오전에서 역대 최고인 1억5000만 달러(약 1774억원)의 대전료를 받았다. 

숫자로 본 맥그리거. 미국의 종합격투기 UFC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UFC 사상 최초로 두 체급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아일랜드의 코너 맥그리거.  [사진제공=로이터]

숫자로 본 맥그리거. 미국의 종합격투기 UFC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UFC 사상 최초로 두 체급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아일랜드의 코너 맥그리거. [사진제공=로이터]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맥그리거는 종합격투기(MMA) 최고의 거물이다. 지난해 11월에는 UFC 최초로 동시에 두 체급을 석권했다. 지난달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복싱 라이선스를 발급받아 프로 복싱 경기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메이웨더의 거주디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와 대결이 성사되면 얼굴을 부셔버리겠다"는 호언장담도 늘어놓았다. 메이웨더도 "맥그리거와 복싱 경기를 치르는 데 관심이 있다"고 화답했다.

둘은 대전료를 두고 계속 대립하고 있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가 받는 파이트머니의 10배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UFC 202에서 맥그리거가 받은 대전료는 300만 달러(37억원)였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가 나와 맞대결을 원한다면 이제 그만 딴소리를 하지 말고 당장 계약서에 사인하라"고 말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도 단체의 자존심이 걸린 만큼 대결조건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른 맥그리거는 5월로 예정된 첫 아이의 출산에 맞춰 휴식중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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