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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야기 맛이야기] 경남(5) 해장도 OK 보양도 OK '콩나물조개탕', 구억식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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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정감 있는 식당


고성읍에 자리한 '구억식당'은 사장이 좋아 하 숫자 ‘9’와 9자리 숫자의 화폐 단위인 ‘억’이 합쳐졌다. 이곳에서는 장어탕, 콩나물조개탕, 두루치기가 메뉴의 전부다. 식당 자체의 소박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가 사장 내외와 꼭 닮았다. 12년째 식당을 운영하며 고성지역의 대표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개조개와 바지락이 한 가득


대표 메뉴인 ‘콩나물조개탕’은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내 맑고 시원한 국물에 바지락과 개조개, 콩나물, 파, 김가루, 계란을 뚝배기에 담아낸 일품 요리다. 조개가 통째로 들어가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조개탕은 새우젓으로 간을 하거나, 칼칼한 맛을 좋아한다면 고춧가루를 뿌려 얼큰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콩나물조개탕은 술 마신 다음날 해장으로 딱이다.

원기 회복에 좋은 ‘장어탕’


원기 회복에 좋은 장어탕은 이곳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메뉴다. 사장이 직접 장어의 뼈를 발라내는 작업을 한 후, 듬성듬성 토막낸 장어를 넣어 끓여낸 영양탕이다. 구수한 국물 한 숟가락이면 절로 해장이 된다. 하얀 장어의 속살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린다. 시원하고 담백한 장어탕 한 그릇이면 힘이 불끈불끈 솟는다.

두고두고 가고 싶은 맛집


'구억식당'은 어떤 메뉴를 주문해도 반찬은 똑같다. 직접 담은 갓김치부터 깍두기, 배추김치까지 3단콤보에 사시사철 나오는 간장게장이 기본 찬으로 오른다. 하나부터 열까지 사장의 정성이 깃들어 있다. 손님들에게 건강한 밥상을 안겨주고 싶은 사장의 신념은 변하지 않는 맛으로 대접하는 것이다. 진심이 느껴지는 '구억식당'은 두고두고 가고 싶은 식당이다.

출처. 한국국토정보공사, 2016 땅이야기 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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