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다시 당비 내고 싶다" …인명진에 당원권 회복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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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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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를 시사한 홍준표(왼쪽) 경남지사가 9일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자신에 대한 당원권 회복을 요청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인 위원장과 25분가량 회동을 가졌다. 당원권 정지 상태인 홍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인 위원장에게 징계처분 취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광역단체장은 당비를 매달 50만원을 내는데 당원권 정지 상태라 당비를 안 내고 있다"며 "때가 되면 당비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에 미소만 보였을 뿐 별다른 답변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지사는 불법정치자금수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권이 정지됐다. 정지된 당원은 당내 경선에 출마할 수 없어 대선주자로서는 발이 묶인 상태다. 인 위원장은 최고위 의결을 거쳐 홍 지사에 대한 징계처분을 취소할 수 있다.

홍 지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 위원장에게 자유한국당을 재건하는 데 노력해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인 위원장이 탄핵심판 결정 여부에 따라 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말씀을 구하길래 기각이 되든 인용이 되든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게 옳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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