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친박세력, 대통령 탄핵심판 앞두고 낯뜨거운 여론전"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20170215/김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추미애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20170215/김현동 기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앞둔 가운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친박세력이 낯뜨거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자유한국당 56명 의원은 자신들의 이름을 떳떳하게 밝히지도 못한 채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한다"며 "자발적으로 했다면 왜 이름을 밝히지 못하겠느냐? 누구의 강요나 지시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사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사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앞서 친박 핵심 김진태 의원은 한국당 소속 현역 의원 56명으로부터 탄핵심판 각하 또는 기각을 촉구하는 탄원서 서명을 받았다고 기자회견을 열었고, 서명자 수는 이날 오후 기준60명까지 늘었다.

또 "반면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탄핵이 인용되면 자유당에 대한 동정론이 확산될 것'이라고 했다"며 "탄핵 인용을 기정사실로 한 것은 다행이지만 국민을 우습게 아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측은 특검수사의 인권침해 운운하면서 특검의 정당성을 훼손하고자 하고, 심지어 최순실은 특검법에 대해 위헌 법률심판을 신청했다고 한다. 국제적인 웃음거리다"고 했다.

그는 "탄핵 심판에 대해 여차하면 불복하고 사회 혼란을 부추기겠다는 사전 포석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하며 "그런 점에서 헌재는 만장일치로 탄핵 인용을 해 더 이상의 사회 혼란과 국론 분열이 없도록 단호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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