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중국 상황 예의주시…피해 최소화 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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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와 관련해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과 국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국과의 경제ㆍ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최근 불거지는 통상문제 영향과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관련 업계 지원방안 강구, 시장안정조치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대외여건 한치앞도 내다보기 어려워 #재정 조기집행, 일자리 창출 노력 강화

유일호 부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유일호 부총리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유 부총리는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기의 지속 가능성을 확신하기 어렵게 됐다”며 “경제 심리 회복 지연으로 소매판매 등 내수경기가 여전히 부진하고 대외 통상 현안,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대외여건도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24조원 재정보강책과 1분기 재정조기집행에 박차를 가하고 20대 일자리 과제 중점 추진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수출 대책과 관련해 유 부총리는 “농식품분야의 수출역량을 제고해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 125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경험은 없으나 성공 가능성이 큰 제품은 개발, 마케팅, 통관 등을 지원해 수출 유망품목으로 육성하겠다”며 “국가별 검역 통관제도, 통관거부사례 등에 대한 정보제공과 수출업체 및 수입 바이어에 대한 컨설팅 등을 통해 비관세 장벽 대응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대책에 대해서는 “일반고 재학생에 대한 위탁 직업교육 인원을 작년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인 1만4000명으로 확대하고, 서비스 분야의 직업교육을 분야 제한 없이 허용하겠다”며 “일반계 고등학교 재학생의 취업성공패키지 참여를 확대하는 등 체계적인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지난해 발표한 청년 일자리 대책에 대한 보완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서비스 경제 발전전략의 성과가 가시화되도록 정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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