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고 앞 국정교과서 지지 집회 돌연 취소…탄핵 반대 여론 결집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경산 문명고 앞의 최근 모습 [중앙포토]

국정교과서 연구학교로 지정된 경북 경산 문명고 앞의 최근 모습 [중앙포토]

보수 성향 단체인 애국시민연합이 6일 오전 예고했던 문명고의 국정 역사교과서 연구학교 지정 지지 집회를 취소했다. 10일로 관측되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앞둔 상황이어서, 탄핵 여론과 관련한 보수 진영의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애국시민연합은 오전 11시 경북 경산(문명고 소재지)에서 하려던 국정교과서 지지 집회를 취소했다. 당초 경찰에 신고한 집회 참석 인원은 100명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탄핵 심판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애국시민연합이 이날 추가로 접수한 후속 집회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산지회 소속 회원은 이날 문명고 정문 앞에서 30분간 규탄 집회를 열었다. ‘국정교과서 채택 반대 대책위원회’도 이날 오후 늦게 예정된 촛불집회를 취소하지 않았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