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 최하민이 고1 때 썼다는 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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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net 고등래퍼 방송 캡처]

[사진 Mnet 고등래퍼 방송 캡처]

'고등래퍼' 최하민(18)이 고등학교 1학년 때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편의 시가 공개됐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등래퍼 최하민이 고1 백일장에서 썼다는 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고등래퍼' 최하민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봄이여 내게 오라'는 시를 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고등학생이 저 정도의 감성을 가졌다니" "멋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Mnet '고등래퍼' 경인 동부 지역 대표로 출연하고 있는 최하민은 감성적인 랩 가사와 출중한 실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바닥 공기마저 잠이 든 시간에 아무 말 없는 도시는 죽은 듯 숨을 쉰다

말라버려 앙상한 나무들도 낡아 버린 그의 손수레도 배열이 어수선한 교실의 책상들도 감은 눈들도

언젠간 밝아올 분홍빛 아침을 고대하며 죽은 듯 숨을 쉰다

그저 눈을 떴을 때 품 한가득 꽃이 나를 맞이하리라 막연한 기다림을 품고 죽은 듯 숨을 쉰다

그 아침 밝아올 때에 그 빛 한가득 마음에 품고 지난 어둠들 저 멀리 뿌리치겠노니

봄이여 내게 오라 나 눈을 뜰 때 만발하는 꽃을 보리라

봄이여 내게 오라 나 꽃을 볼 때에 활기의 숨 내뱉으리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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