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선임에 보해양조 주가 ‘폭등’…전일 141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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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가 보해상조 사외이사를 맡는다. 왼쪽 사진은 보해상조의 상품인 ‘탄산주 부라더#소다’. [중앙포토]

유시민 작가가 보해상조 사외이사를 맡는다. 왼쪽 사진은 보해상조의 상품인 ‘탄산주 부라더#소다’. [중앙포토]

주류업체 보해양조가 유시민(58) 작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고 공시하자 주가가 올랐다.

보해양조는 3일 한때 전일 대비 20% 이상 주가가 올라 화제를 모았다.

이날 온종일 10~20% 수준의 상승세를 이어가다 오후 2~3시 사이에 하락해 최종적으로 5.60%(65원) 오른 122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7260만여 주로 전날의 141배가 넘는다.

보해양조는 오는 24일 주주총회를 열고 유시민 작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고 2일 공시했다.

오는 24일 전남 목포 소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관련 안건을 처리한다.

사내이사에는 임지선 대표이사 부사장을 재선임하고, 이홍훈 경영지원본부장과 임종욱 순천도시재생위원회 위원을 신규 선임한다.

유 작가는 보해양조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회사 측에서 부탁을 해왔다. 그동안 해보지 않은 새로운 일이기 때문에 호기심에 수락했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노무현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2013년 “원하는 삶을 찾고 싶어서 직업으로서 정치를 떠난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집필 활동과 시사예능프로그램 ‘썰전’을 통해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보해양조는 1950년 창립된 주류 제조업체로 광주ㆍ전남 지역을 대표한다. 걸그룹 ‘걸스데이’가 광고했던 ‘술탄오브콜라酒(주)’, 수도권을 공략했던 ‘탄산주 부라더#소다’, 저도 소주 ‘아홉시반’, ‘전통의 강자’로 꼽히는 주력 제품 ‘잎새주’ 등을 내놨다.

특히 보해 복분자주는 지난 200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2007년 한중 정상회담 및 남북정삼회담 공식 만찬주로 선정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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