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 상장 첫날 대박…20대 창업자 2명 억만장자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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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동영상 공유를 특화한 메신저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이 기업 공개 첫날인 2일(현지시간) 거래에서 책정가격보다 44%가 높은 24.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스냅은 ‘구글 억만장자’, ‘페이스북 억만장자’에 이어 또 다른 억만장자 신화의 대열에 올라서게 됐다. 최고의 대박을 터뜨린 이는 보비 머피 CTO(최고기술책임자)와 에번 스피걸 CEO 등 두 공동창업자다.

스피걸과 머피는 각각 스냅 주식 20%(2억2300만주)를 갖고 있다. 이날 마감 가격 기준으로 두 사람은 최소 6조원 이상의 재산가로 등극하게 됐다. 스피걸은 26세, 머피는 28세로 20대 부호가 탄생한 것이다.

에번 스피걸 스냅 CEO. [중앙포토]

에번 스피걸 스냅 CEO. [중앙포토]

스피걸은 1990년생으로 스탠포드대학을 중퇴했다. 그는 2011년 스탠포드 동료들과 10초가 지나면 사진이 사라지는 스냅챗을 선보였다. 스피걸은 스냅챗 출시 2년 만인 2013년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로부터 10억 달러의 인수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스냅챗은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고, 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약 1억명으로 추산된다. 스냅챗의 최대 특징은 송신자가 메시지를 보내면서 수신자의 확인 시간을 설정하면 수신자가 메시지를 확인한 후 그 시간 이후에 메시지가 자동 삭제된다는 점이다.

한편 스피걸은 이날 애인인 슈퍼모델 마란다 커와 함께 뉴욕증권거래소에 나타나 상장벨을 울렸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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