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집 찾아간 일부 보수 단체, 집회 열고 "이제는 응징할 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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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박영수 특검 집 앞에서 일어난 특검 규탄 집회의 모습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24일 박영수 특검 집 앞에서 일어난 특검 규탄 집회의 모습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일부 보수 단체 회원들이 '특검 해체'를 외치며 박영수 특별검사의 자택을 찾아가 시위를 벌였다.

24일 유튜브에는 '화난 애국시민들 박영수 집으로 모였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약 3시간가량의 영상에서 자유청년연합 등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영수 나와라"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를 외쳤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회원들은 '특검 해체'를 외치며 박 특검 집 앞에서 애국가를 완창했고,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의 시간도 가졌다.

이날 자유청년연합 대표 장기정씨는 연단에 올라 "이제는 말로 하면 안 된다. 이XX들은 몽둥이맛을 봐야 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가 연설이나 하고 구호나 외쳐서 바뀐 게 없다"며 "이제는 응징할 때가 됐다"고 했다.

장씨는 "박영수가 집 앞에서 집회를 연다는 소식에 신변 보호 요청을 했더라"며 "뭐가 꿇리기 때문에 신변 요청을 했을까. 대한민국 민심을 봤기 때문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영수 집 앞 집회를 무사히 잘 마쳤다"며 "오늘 집회로 인해 박영수는 집에 못 들어가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진 장기정씨 페이스북]

[사진 장기정씨 페이스북]

장씨는 이날 박 특검 규탄 집회에 들어간 총비용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무대 차, 앰프 4개, 태극기 1000개, 현수막 10장, 피켓 500개, 머리띠 200개, 기타비용 등 총 400여만원이 소요됐다. 후원금으로는 온라인 후원금 30여만원을 비롯해 현장 모금액으로 총 100만원이 모였다고 한다. 그는 "집회에 참여한 모든 애국 국민께 감사의 인사 올린다"고 끝을 맺었다.

한편 이규철 특검보는 24일 브리핑에서 "특검 사무실과 박 특검 자택 부근의 시위 등 최근 상황을 감안해 박 특검과 4명의 특검보·윤석열 수석파견검사에 대해 경호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것은 특검팀 수사기간 만료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일이 다가오면서 탄핵반대 측의 위해 협박이 두드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박영수 O검 집주소 공개' '무소불위 박영수 특검 집으로 총출동, 태극기애국시민규탄대회'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실제 서울경찰청에는 박 특검 자택 앞에서의 집회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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