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언(OB)·선동열(해태)에 승부를 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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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선동렬(선동열)과 최일언(최일언)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숨가쁜 접전을 벌이고 있는 해태타이거즈와 OB베어스는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1승1패를 마크함으로써 10일부터 전주에서 벌어지는 3연전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가름하게 됐다.
이에따라 양팀은 주말의3, 4차전에서 승패를 결정짓는다는 전략아래 승부의 고비에선 에이스 선동렬과 최일언을 어느때나 투입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따라서 두 에이스는 숙명적인 정면대결을 피할 수 없게됐다.
선동렬과 최일언은 올시즌 한차례도 정면대결을 한적이 없다.
선은 올시즌 대OB전에서 3승1패2세이브를, 최는 올시즌 5연승을 포함, 대 해태전에서 12연승을 기록했다.
김응룡(김응룡) 해태감독은 『3승2패로 가기에는 팀이 너무 지쳐있다. 1, 2차전서 등판시키지 않은 김정수(김정수)와 선동렬을 투입시켜 4차전서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또 『3차전이 분수령이되는 만큼 상황에 따라 김정수를 선발로, 선동렬을 구원등판시킬 수도 있다면서 김정수의 활약여부가 한국시리즈 진출의 관건이 될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김성근(김성근)OB감독은 『문제는 2승을 올리는 것이므로 다소 무리가 가더라도 최일언·강호연(장호연)·계형철(계형철) 등을 총투입 시킬 것이다. 팀의 운명이 걸린 만큼 최일언과 선동릴의 정면대결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일 벌어진 2차전에서 OB는 박철순(박철순)의 눈물겨운 역투와 김경문(김경문)의 4타수3안타 3타점, 유지원(유지원)의 4타수3안타 2타점 등 모두 15안타로 해태마운드를 유린, 10-3으로 대승, 전날의 대패를 말끔히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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