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손길승 회장, 고향 하동군에 10억 땅 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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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손길승(76·사진)SK텔레콤 명예회장이 자신의 고향인 경남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 일대 10억원대 땅(대지 2필지 759㎡)을 하동군에 기부했다.

하동군 23일 손 회장에게 감사패 증정

경남 하동군은 23일 “손 명예회장이 기부한 땅은 하동군 발전에 꼭 필요한 땅"이라며 이날 윤상기 하동군수가 상경해 손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하동군은 지난 1월 거점 소재지인 악양면을 개발하기 위해 정부 공모사업인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에 지원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공모사업 대상 예정지 중 손 회장이 기부한 땅만 군 부지가 아니어서 추가로 매입하려면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했다. 그런데 손 명예회장이 이 부지를 지난해 11월 매입해 군에 넘겨줬다. 손 명예회장은 “군이 용지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소식을 듣고 부모·형제의 삶이 녹아있는 고향 악양면 발전을 위해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쯤 하동군이 정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 총 사업비 60억원(국비 70%, 지방비 30%)을 확보해 악양면 일대에 주민들을 위한 복지회관과 공원 등을 리모델링하게 된다.


1941년 악양면에서 태어난 손 회장은 진주고와 서울대 상학과를 졸업한 뒤 65년 선경직물에 입사했다. 이후 선경그룹 경영기획실장, SKT 부회장, SK그룹 회장을 지냈다.

하동=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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