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여우주연상 김민희, 정부훈장 받을 수 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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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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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김민희가 정부 훈장을 받을 수 있을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역대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주요 상을 받은 배우나 감독은 상당수가 정부가 주는 문화훈장을 받는데 김민희의 경우 홍상수 감독과 불륜설이 있어 추천 기관인 문체부의 추천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역대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주요 상을 받은 배우 및 감독 상당수에게는 정부가 문화훈장을 수여했다. 문화예술계 인사에 대한 훈장 수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천해 행정자치부가 공적심사위원회를 열어 최종 결정한다.

행자부의 정부포상 업무지침에 따르면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에 뚜렷한 공로가 있는 자’가 대상인데 부도덕한 행위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등의 부도덕한 행위를 한 사람은 추천 제한 대상으로 명시돼 있다.

이에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22일 “추천기관으로서 김민희를 추천할지 아직 검토를 시작하지 않았다”며“ 행자부와 논의해야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과거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강수연,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자 전도연 등에 대해서도 그 공로를 인정해 문화 훈장이 수여된 바. 이에 따라 김민희 역시 수훈 자격이 충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한 매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현재 김민희에 대한 수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해 관심을 끌었다.

한편 김민희는 지난 19일 제 67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통해 여우주연상(은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해당 영화는 다음달 23일 국내 개봉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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