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군번줄 목에 건 문재인 "대한민국 보통 남자들은 모두 다 군대 다녀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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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민들은 모두 성실하게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데 반칙으로 병역을 면탈하고 방위산업을 부정부패의 수단으로 삼아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이 지금까지 안보를 장사 밑천으로 삼았다”며 “제대로 된 국가관과 애국심 없는 세력과 맞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국방ㆍ안보 전문가들로 구성된 지지그룹인 ‘더불어국방안보포럼’ 출범식에 참석해서다.

문재인, 국방안보 지지그룹인 '더불어국방안보포럼' 출범식 참석

문 전 대표는 “그래서 병역면탈자는 고위공직자에서 원천 배제하겠다는 약속을 드린 것”이라며 “국방 안보를 더이상 가짜 보수의 손에 맡겨둘 수 없다. 정권교체는 가짜 안보를 진짜 안보로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문재인과 함께하는 국방안보 포럼’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측]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문재인과 함께하는 국방안보 포럼’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측]

문 전 대표는 또 “제가 지금 이명박, 박근혜 정권, 여권세력은 ‘가짜 안보세력’이다, 우리야말로 정말 안보를 제대로 해온 ‘진짜 안보세력’이다 이렇게 강조하고 있다”며 “참여정부 시절 국방예산은 연평균 9%가량 인상됐는데 그것이 이명박 정부 때는 6%, 박근혜 정부 와서는 4%대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정부 때 두차례 서해해전이 있었지만 1차 서해해전은 우리가 압승을 거뒀고 2차 서해 해전에선 북방한계선(NLL)을 철통같이 지켜냈다”며 “참여정부 5년 동안에도 단 한번도 남북간에 군사적 충돌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문재인과 함께하는 국방안보 포럼’에서 특전사 전우들로부터 군번줄을 선물받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측]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문재인과 함께하는 국방안보 포럼’에서 특전사 전우들로부터 군번줄을 선물받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측]

문 전 대표는 이날 특전사 출신 전우들로부터 군번 ‘51102423’이 새겨진 목걸이를 선물받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대한민국 보통 남자들은 모두 다 군대에 가게되고 군대에서 전우들을 만난다”며 “군복무를 하면서 우리는 나라에 대한 애국심, 또 충성심을 다시 한번 다지게 되고 거기에서 전우애를 배우게 된다.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국가관, 안보관, 애국심 이런것들 모두 상당 부분 그 시기에 형성된 것”이라고도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예우하는 게 안보가 튼튼한 나라”라며 “참전수당을 인상하고 또 제대 군인 지원법을 정비해서 장기간 군복무를 마친 후 전역하는 장교, 부사관들의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확실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불어국방안보포럼의 대표를 맡은 이선희 전 방위사업청장은 “불의한 시대를 걱정하는 전우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180명을 넘고 있다”며 “육해공군 장성이 40명, 여관이 71명, 부사관이 15명, 여군이 14명, 민간 전문가 35명이 함께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출범식엔 해군참모총장 출신의 송영무 민주당 안보특별위원장, 육군 대장 출신의 백군기 민주당 전 의원을 비롯해 장영달 전 국회 국방위원장, 백종천 전 국가안보실장, 윤광웅 전 국방부 장관, 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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