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택 판소리로 만나는 다산 정약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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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실학자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이 판소리로 되살아난다. 조선 후기 피폐한 민생을 바로잡고자 애썼던 다산의 개혁사상이 신명 넘치는 가락에 담긴다. 소리꾼 임진택(67·사진)씨가 창작 판소리 ‘다산 정약용’을 오는 23일 오후 2시 경기도 남양주시 실학박물관에서 공개한다. 출생부터 임종까지 다산의 일생을 총 2부, 28개 대목에 녹여 넣었다. 지난해 말 경기도 경기도 수원시 경기문화재단에선 선보였던 시연(試演)에 이어 이번에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출생부터 임종까지 28개 대목으로 #내일 남양주 실학박물관서 공연

다산은 만민이 평등한 사회를 꿈꾸었던 대사상가다. 특히 올해는 다산의 개혁원리를 응축한 『경세유표(經世遺表)』 출간 200년을 맞는 해다. 다산의 대표작 『목민심서(牧民心書)』 또한 내년 출간 200년을 기념한다. 임씨는 “다산의 실학사상과 애민정신, 공렴(公廉)정신을 담아내 혼탁한 이 시대를 다시 살펴보는 자리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다산 정약용’은 임씨의 6번째 창작 판소리다. 그간 ‘백범 김구’(2010), ‘남한산성’(2011) 등을 만들어왔다. 이번 무대에는 송재영·이재영 명창도 함께한다. 임씨는 “올 상반기 서울·수원·강진에서 세 차례 공연을 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석 무료. 02-545-1692.

박정호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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