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다다』 주연 신혜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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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MBC-TV의 신인탤런트 신혜수양(22)이 은막에 나타난다. 주연을 맡은 작품은 영화 『아다다』 (계용묵 원작). 올해 베니스영화제에서 「여배우 강수연」을 탄생시킨 『씨받이』의 임권택 감독이 그녀를 붙잡았다.
『곁눈질해서 받은 느낌이랄까, 영화가 TV보다 근사해 보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풋나기라 어렵게만 느껴져요.』
순은의 넋을 가진 벙어리 아다다역을 맡은 까닭인지 그녀는 자꾸만 『잘 모르겠다』고만 말한다.
『원작소설을 몇번이고 되풀이해서 읽었어요. 그럴수록 제가 아다다에 적격인지 의심만 가요.』 비디오를 구해서 수화를 연습하는 등 모처럼의 행운에 욕심을 덧붙이지만 신인답게 감독이 시키는 대로 할때가 마음 편하다고 한다.
어릴때부터 연기자가 되고싶어한 그녀는 사춘기시절 연극반활동을 거쳐 현재 동국대 연극영화과 졸업반. 졸업작품으로 친구들과 소형영화를 찍었다고 한다. TV에서 받은 출연료를 약간 투자했다며 살짝 웃는다. 『출연료를 내고 출연한 셈이죠. 청소년영화제에 출품할건데 떨어지지나 않았으면 해요.』
TV입문은 86년부터. 박순애· 강문영등과 함께 M-TV 18기 트로이카로 물리는 샛별이다. 그동안 『베스트셀러극장』을 통해 유망주로 시선을 받아왔다.
『시간이 나면 그냥 학교로 가요. 연극패 친구들과 어울리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거죠. 아니면 김에서 동생같은 강아지 「제리」를 껴안고 놀아요. 7개월된 푸들이예요.』 웃는 눈매가 서로 닮았다면서 빨리 집에 가고싶은 표정이다.
잘 생긴데가 하나도 없지만 그나마 속눈썹에 자신있다며 깔깔거리는 그녀는 시인인 신기환씨(56)의 1남1녀중 막내. 반월에서 살고 있다.<박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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