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노승일 “삼성이 선수 육성 위해 제공한 돈, 정유라만 사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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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 생일인 2016년 6월 23일 독일 비덱 타우누스 호텔에서 개업 파티를 연 최씨와 정유라씨 일행 [중앙포토]

최순실씨 생일인 2016년 6월 23일 독일 비덱 타우누스 호텔에서 개업 파티를 연 최씨와 정유라씨 일행 [중앙포토]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이 “삼성이 제공한 돈으로 최순실씨가 독일 현지에서 구입한 호텔을 정유라씨만 이용했다”는 주장을 폈다.

"페이퍼컴퍼니 비덱스포츠 통해 들어간 삼성 자금, 정유라씨만 사용" 주장

 19일 JTBC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따르면 최순실은 2015년 11월 프랑크푸르트 인근 슈미텐-아크놀트라인 지역에 있는 비덱 타우누스 호텔을 샀다. 페이퍼컴퍼니 비덱스포츠를 통해 매입한 이 호텔은 선수 육성을 목표로 55만 유로(약 7억원)에 들였다. 최씨 생일인 2016년 6월 23일 개업 파티도 열었다. 하지만 노 전 부장의 주장에 따르면 호텔을 이용한 승마 선수는 정유라 한 명 뿐이었다.

 노 전 부장은 2015년 최순실씨 지시를 받고 독일로 건너가 스포츠컨설팅 회사인 코어스포츠 설립에 관여했다. 최순실씨는 독일에 있는 동안, 삼성으로부터 비덱스포츠를 통해 280만 유로(37억원)을 지원받았다. 노 전 부장에 따르면 코어스포츠를 통해 받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최순실 개인의 생활비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부장이 이날 방송에서 공개한 문건 중에는 마사회와 승마협회가 작성한 ‘한국 승마 지원 중장기 로드맵’의 초안이 포함됐다. 김연아나 박세리에 버금가는 스포츠스타를 육성한다는 취지가 적혀 있지만 노 전 부장은 “사실 정유라 한 명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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