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홍콩 화장품CF 1년 8억 제의받아

중앙일보

입력

한국 미인 송혜교가 홍콩 미인 장만옥의 자리를 빼앗는다.

송혜교는 최근 홍콩의 OLAY 화장품사로부터 CF 모델 제의를 받았고, 계약 성사 직전에 있다. 조건은 1년 전속에 모델료 8억 원.

이 화장품은 홍콩을 비롯 대만 중국 등 중화권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당연히 CF도 이들 세 지역에 중점 방영된다. 이 화장품의 모델은 지금껏 홍콩의 특급 스타 장만옥이 맡아 왔던 것이라 송혜교가 새 모델이 될 경우 아시아 최고 인기 배우의 세대교체로까지 인식될 수 있다.

장만옥은 <아비정전><첨밀밀><화양연화> 등에서 명연기를 펼쳐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갖고 있는 홍콩의 대표적 미녀 배우. 이런 장만옥이 수년째 간판 모델로 자리를 지켜온 화장품 CF를 송혜교가 꿰찬다면 아시아권 톱스타로 우뚝 올라선 송혜교의 위상을 확인하게 된다.

송혜교는 이 외에도 지명도가 약간 떨어지는 중국 화장품사로부터 1년 전속 12억 원의 거액 모델 제의를 받았다. 동남아시아 지역 전역에 판매되는 한 캐주얼 의류 브랜드로부터는 지면 모델로만 2년 전속 10억 원의 개런티를 제의받았다. 모두 홍콩의 한 유력 광고 에이전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송혜교의 소속사 연영엔터테인먼트 측은 "지금 진행중인 3건만 성사돼도 30억 원의 CF 개런티를 받게 된다. 지난달 6억 원에 재계약을 마친 태평양 에뛰드화장품을 비롯해 비너스, 오일뱅크 등 국내 CF 건을 합하면 올 한해 50억 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아시아권의 CF 러브콜은 송혜교가 최근 드라마 출연을 결정지으면서 갑작스레 몰려들어 왔다. 송혜교는 2월 11일부터 방영될 SBS TV 드라마스페셜 <프리지아>(가제)에 출연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아시아권에서 '입도선매' 형식으로 앞다투어 송혜교와 모델 계약을 맺으려 하는 것.

<올인>으로 급부상한 송혜교의 파워는 드라마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작품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 측은 "송혜교가 출연하는 것이 알려진 직후부터 드라마 수출 상담건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새삼 송혜교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송혜교가 <프리지아>에 회당 1500만 원의 개런티를 받는다고 알려진데 대해 소속사측은 "제작사에서 이 같은 액수를 제시하긴 했지만 오히려 송혜교에게 너무 부담되는 액수다. 극중 지하철에서 고무장갑을 파는 등 송혜교의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할 수 있어서 출연을 결정한 것인데 자칫 돈 때문으로 비춰지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최고 대우'라는 명분만 있으면 된다"고 말해 회당 1300만 원선에서 결정될 것임을 내비쳤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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