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육사생도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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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호 16면

1 각개전투 훈련에서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예비생도들.

1 각개전투 훈련에서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예비생도들.

2 입학식 때 입을 예복을 미리 입어 본 정유민 예비생도.

2 입학식 때 입을 예복을 미리 입어 본 정유민 예비생도.

3 사격훈련.

3 사격훈련.

4 총기수여식. 5 정신교육 6 30㎞행군. 7 부모님의 배웅을 받으며 입교. 8 이발하는 모습. 9 입학식 예행연습에서 ‘입학생 선서’를 하는 예비생도들.

4 총기수여식. 5 정신교육 6 30㎞행군. 7 부모님의 배웅을 받으며 입교. 8 이발하는 모습. 9 입학식 예행연습에서 ‘입학생 선서’를 하는 예비생도들.

역대 가장 높은 31.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육군사관학교 77기 예비생도 286명(여생도 27명)이 고등학교 졸업식도 참석하지 못한 채 입학자격을 얻기 위한 5주간의 화랑기초군사훈련을 마쳤다. 친구들은 대학 합격의 기쁨을 만끽하며 얼굴에 화장품을 바르고 포켓몬 게임을 즐길 때, 이들은 위장크림을 바르고, 총을 들고 산을 뛰어다니며 실전 같은 훈련을 소화했다.

응석받이로만 살아오다 처음 겪어보는 너무나 다른 환경에 긴장한 탓인지 알아도 잘 안되고, 몰라서 안되고… 실수연발이었지만 ‘가슴엔 조국을 품고, 두 눈은 세계를 향해’ 나아간다는 긍지를 가지고 살을 에는 추위도, 심장이 터질 듯한 고통도 모두 이겨내고 대한민국의 대표 군인이 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훈련을 수료한 이들은 22일 화랑연병장에서 부모님을 초청해 당당하게 입학식을 갖고 육사생도가 된다.

사진·글=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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