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2세대 명태알 부화 중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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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호 16면

2014년부터 시작된 명태 양식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일 해양수산부 동해수산연구소 사육실 수조에서 '양식 2세대' 명태 알이 부화하고 있다. 갓 깨어난 명태 새끼가 꼬리를 흔들며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다. 아직 깨어나지 않은 1.3mm 크기의 투명한 알 속에 새끼가 들어 있는 것이 보인다.

해양수산부는 2016년 10월 세계최초로 명태 인공양식에 성공했다. 지난 2014년 동해수산연구소는 동해 명태 복원을 위해 어민들로부터 살아있는 명태 200마리를 한 마리당 50만 원에 사 사육하기 시작했다. 대부분 바뀐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죽었지만 용케 살아남은 암컷 명태 1마리에서 기적적으로 수정란 50 만개를 얻는 데 성공했다. 여기서 나온 새끼 명태가 1년 8개월 만에 35cm 크기로 자라서 다시 알을 낳고 부화에 성공한 것이다.

동해수산연구소는 1세대 명태 600여 마리를 키우고 있으며 수조 안에서 자연스럽게 수정란이 나오고 있다. 또 10만 마리의 2세대 명태 새끼도 양식하고 있다. 대규모 양식 시설을 갖춘 민간업체도 수정란을 분양해 현재 100만 마리의 명태 새끼가 자라고 있다. 이주 수산양식과장은 "2020년이면 양식 명태가 식탁에 오르고 명태회도 맛볼 수 있다. " 고 말했다.

사진·글 주기중 기자 click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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