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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을 때 까지 파도에 도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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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요트인의 정신은 바로「도전과 극복」입니다.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목숨이 다할때까지 로프블 잡고 파도와 싸우겠 읍니다』87국제요트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3백78명의 남녀선수 가운데 최고령자인「폴·엘브스트롬」(60) .
이순(이순) 의 나이에도불구, 팔팔한 젊은이들에 지지 않겠다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그는 덴마크가 낳은 신화적인 요트영웅이자 세계 요트계의 대부로 존경받고 있는 인물.
48년 런던, 기년 헬싱키,56년 엘번 올림픽 (파이어플라이급), 6O년 로마올림픽(핀급) 금메달리스트이자 각종 세계대회 13회 우승의 경력을 갖고있는 그는 그 화려한 이력과 함께 평생을 요트만 벗삼아 살아온 외길 인생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코펜하겐 근교의 작은포구에서 태어난 그는 3세 때 요트광인 아버지를 따라 요트에 입문, 9세때 국내 주니어대회 (옴티미스트급) 에서 우승하면서 본격적인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대통령보다 더 유뎡한 스타지만 일체의 사회적 직함을 사절하고 순수한 경기인으로만 평생을 살아왔다.
그는 이번대회에서는 막내딸인「트린」양 (26)과 함께 2인승 토네이도급에 출전하고 있다.
이 종목에서는 83,84년 유럽선수권 우승, LA올림픽4위, 전세계선수권 6위등의 성적을 올린바있다.『요트에 흠뻑 심취 하는것-그것이 바로 정상으로 가는 비결입니다』
그의 이같은 요트에 대한 애정이 널리 알려진 덕분인지 이번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외국선수들은 그를 만나면 모자를 벗는등 최대의 경의를 표하고있다.『88년은 내가 올림픽 첫금메달을 따낸지 꼭 4O년이 되는 해입니다. 조국에 마지막 금메달을 안겨주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기술에 관한한 자신이 있는데 힘이 갈수록 부쳐서…글쎄요.다시한번 도전해보는 검니다』
그의 가정은 철저히 요트인들로 구성돼 있다. 출가한 네명의 딸과 사위들이 모두 요트인. 결혼도 요트클럽에서의 교제를 통해 이루어졌을 정도.【부산=김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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