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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야, 제발 시내로 내려오지마”…서울시 ‘차단벽’ 설치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신영동 주택가에 나타난 야생 멧돼지를 소방관이 출동해 포획했다. [사진 종로소방서]

지난해 10월 서울 종로구 신영동 주택가에 나타난 야생 멧돼지를 소방관이 출동해 포획했다. [사진 종로소방서]

멧돼지가 도심으로 내려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북한산 일대에 3.2㎞에 이르는 차단벽을 설치키로 했다.

북한산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난해 멧돼지가 북한산에서 도심으로 들어오는 주요 경로인 구기터널공원구역에 설치한 차단철재펜스가 효과가 있다고 보고 이를 확대키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멧돼지가 상습적으로 나타나는 은평·서대문·성북·종로구 등을 중심으로 차단벽 설치를 바라는 자치구의 신청을 받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는 자치구 신청과 환경부, 전문가와 협의를 거쳐 설치지역을 최종 선정한 뒤 7~8월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포획 중심에서 개체 수 조절과 도심진입 차단 등 예방에 중점을 두겠다는 취지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북한산국립공원에는 약 120마리의 야생 멧돼지가 살고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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