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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정은 친형 김정철 집권 가능성 묻자…

중앙일보

입력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왼쪽)이 영국 런던 로열앨버트홀에서 열린 에릭 클랩턴 공연에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성과 동행했다. [일본 TBS 캡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친형 김정철(왼쪽)이 영국 런던 로열앨버트홀에서 열린 에릭 클랩턴 공연에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성과 동행했다. [일본 TBS 캡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되자 김정은의 친형 김정철의 신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철은 지난해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가수 에릭 클랩튼의 공연을 관람한 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는 지난달 25일 서울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김정은의 친형 김정철이 대신 집권할 가능성에 대해 일축한 바 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철은 정치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음악, 에릭 클랩튼에만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해 김정철이 에릭 클랩튼의 공연을 관람했을 때 동행한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병호 국정원장도 지난해 10월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원장은 "김정철은 철저히 권력에서 소외된 채 감시를 받으면서 생활하고 있다"며 "술에 취하면 헛것이 보이고 술병을 깨고 행패 부리는 등 정신불안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겨울에는 마식령 스키장에서 동생 김정은에게 '원수님의 배려로 스키장에 오게 됐고 너무 고마워 감기 걸린 것도 잊었다. 제 구실 못하는 나를 품에 안아 보살펴 주는 크나큰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감사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정철은 김정은의 친형으로 '실질적인 장남' 대우를 받으며 자랐으나 김정일로부터 "성격이 유악하다"는 평가를 받은 이후 후계자 구도에서 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 전후 남자다운 몸매를 만들기 위해 스테로이드제를 멋모르고 복용했다가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고 고통을 잊기 위해 필로폰까지 사용했다는 설이 있다.

후계자가 아니어선지 김정은과 사이가 나쁘지 않다는 게 북한 문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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