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회사 GM, 유럽사업 프랑스 회사 PSA에 매각 소식에 주가 상승

[사진 PSA 그룹 홈페이지 캡처]

푸조와 시트로엥을 운영하는 프랑스 자동차업체 PSA그룹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유럽사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4일 PSA그룹은 성명을 발표해 “GM과 협력 확대를 위한 다양하게 논의 중이다. GM 유럽 자회사인 독일 자동차업체 오펠 인수도 그 중 하나”라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PSA그룹이 GM과 오펠 인수합병(M&A)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매각가가 수십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오펠 인수에 성공할 경우 PSA그룹은 유럽시장 점유율을 16%까지 늘려 폭스바겐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회사가 된다. 또 오펠이 보유한 전기차 기술을 확보하고 규모의 경제로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영업 부진으로 유럽 사업 출구전략을 모색 중인 GM도 오펠 매각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펠은 지난해 2억5700만 달러 적자를 봤다. 조지 갈리에르스 에버코어 연구원은 “GM이 수년간 이익을 내지 못한 유럽 사업을 정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GM 주가는 오펠 사업부문 매각 논의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시간으로 14일 개장 전 거래에서 3.4% 상승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