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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자유한국당, '한국당' 약칭 사용 가능"

중앙일보

입력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개정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당 약칭을 '한국당'으로 신고하고, 선관위는 "사용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놨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관위에 등록된 정당 중 한국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정당은 늘푸른한국당, 한국국민당, 통일한국당 등"이라며 "늘푸른한국당은 약칭으로 '늘푸른'으로 했고, 나머지 정당은 약칭 신고를 안해 자유한국당이 '한국당'을 약칭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의 약칭을 놓고 여야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측은 '한국당'을 주장하는 반면, 여권은 "국호를 약칭으로 쓸 수 있냐"며 '자유당'으로 부르겠다고 나섰다.

과거에도 이같은 '약칭 논란'은 되풀이되어왔다. 2004년, 집권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약칭을 '우리당'이라고 정했지만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은 '열우당'이라는 조롱성 약칭을 사용하기도 했다. 또 2006년 심대평 전 충남지사가 창당한 국민중심당도 '국민중심'을 약칭으로 사용했으나 '국중당'으로, 과거 통합진보당도 '진보당'을 약칭으로 사용했으나 '통진당'으로 불러왔다. 때문에 자유한국당이 약칭을 '한국당'으로 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에서는 지속적으로 '자유당'으로 부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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