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차휴가 보장 공약…"잃어버린 휴가 1억일 찾아드리겠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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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사진 이재명 성남시장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이 10일 직장인들의 연차휴가 보장에 대한 공약을 내놨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잃어버린 휴가 ‘1억일’을 찾아드리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1억일은 국내 직장인들이 사용하지 않고 남은 연차휴가 일수를 모두 더한 것이다.

그는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은 1년에 평균 14.2일의 휴가가 보장되지만 8.6일만 사용하고 있다”며 “1인당 미사용 휴가 5.6일에 전체 직장인 1923만명을 곱하면 1억일이다”고 했다.

이어 같은 당 김병욱 의원의 자료를 근거로 “우리나라 직장인이 연차휴가를 100% 사용할 시 경제적 파급효과는 20조7215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총 고용창출량은 약 38만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고 공약 효과를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일본의 사례도 들었다. 일본 역시 직장인들이 연차휴가를 절반 밖에 사용하지 못하자 연차휴가 사용에 따른 경제효과를 분석하고 휴가사용 촉진정책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 5일제처럼 우선 공공기관과 대기업 임직원들이 의무적으로 연차휴가를 다 사용하게 만들면 중소기업도 빠르게 연차휴가 의무사용이 일반화될 것”이라며 “이제는 잘 쉬어야 경제도 잘 돌아가는 시대가 왔다”고 덧붙였다.

‘여름휴가 2주 시대’를 열겠다는 이 시장은 “여러분은 올해 연차휴가를 며칠 썼냐. 답변 다 읽어보겠다”며 소통 이미지도 강조했다. 오후 5시 현재 이 글에는 508명이 공감했다.

성남=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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