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여자 3000m 한국 신기록 작성

중앙일보

입력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24·강원도청)이 여자 3000m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김보름은 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에서 4분3초85를 기록해 6위를 차지했다. 비록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김보름은 본인이 갖고 있던 한국기록(4분4초62)을 경신하고 새로운 한국기록을 세웠다. 6위는 김보름의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3000m 개인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지난해 7위에 오른 것이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

김보름은 레이스 후 씩 웃으면서 기록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기록이 잘 나왔다. 빙질이 무척 좋아서 기록을 많이 단축한 것 같다. 무른 얼음이 나에겐 적당하다"고 말했다.

김보름이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노리는 종목은 매스스타트다. 지난해 이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딴 김보름은 2016~2017 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 매스스타트 월드컵 랭킹 1위에 올라있다. 평창 올림픽이 열릴 강릉 경기장에서 김보름은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올림픽 각오를 다질 계획이다. 김보름은 "기분이 좋지만 들뜨면 안 된다. 멘털을 잘 다스려서 남은 경기에 출전하겠다"고 말했다.

강릉=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