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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홍 보위상 이어 김낙겸 북한 전략군 사령관도 신변이상?

중앙일보

입력

북한의 미사일부대를 총괄하는 김낙겸 전략군사령관이 지난 7일 열린 정규군 창설 인민무력성 보고대회에 불참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9일 "북한은 주요 행사일 전날이나 당일 중앙보고대회를 열어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곤 했다"며 "북한군 정규군 창설 기념식을 어제(8일) 녹화방송했는데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비롯해 주요 직위자들이 거의 참석했지만 김낙겸 사령관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수시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북한에서 미사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그의 위상도 올라갔을텐데 행사에 불참한 원인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그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를 하느라 불참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1일 신년사에서 "ICBM발사준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한 뒤 북한이 연일 ICBM 발사 위협을 하고 있어 실제 준비를 하고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지난달 중순 해임된 것으로 정보당국이 파악하고 있는 김원홍 국가보위상 사건처럼 직무상 '과오'를 범했거나, 군 고위 간부들의 교체가 있어 신변에 변화가 있는게 아니냐는 추정도 있다. 특히 지난해 무수단 미사일의 잇단 발사실패로 책임을 물은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군 출신 탈북자는 "북한에서는 미사일 발사에 실패했다고 해임하는 경우를 보지는 못했다"며 "문책성 인사로 속단하기 어려운만큼 조금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6일(노동신문 보도일) 전략군 화성 포병부대 발사 훈련을 참관차 부대를 찾은 김정은을 영접한 게 그의 마지막 행적이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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