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노리는 WBC 네덜란드 대표팀...'최고 마무리' 켄리 잰슨 예비 명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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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최고의 마무리투수 중 한 명인 켄리 잰슨(LA 다저스)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 대표팀에 합류한다. 투수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다.

이번 WBC는 각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투수 최대 2명을 교체할 수 있다. 잰슨은 네덜란드가 준결승에 진출하면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지난 2013 대회 4강에 진출했던 네덜란드는 단숨에 우승후보로 떠오르게 됐다.

네덜란드령 큐라소 출신인 잰슨은 2009년 2회 대회때 포수로 참가했지만, 이후 투수로 전향했다. 2012년부터 다저스 주전 마무리를 맡은 잰슨은 7시즌 동안 통산 409경기에 나와 19승13패189세이브, 평균자책점 2.20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발돋움했다.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잰슨은 다저스와 5년간 8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WBC에서는 경기 막판을 책임져줄 확실한 마무리 투수의 존재가 중요하다. 경기 중반까지 리드를 잡지 못한다면 사실상 역전하기 어려워진다. 네덜란드는 4강에 진출한다면 잰슨을 넣어 우승까지 노려보겠다는 심산이다.

네덜란드는 지난 대회 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을 구축했다. 잰더 보가츠(보스턴), 조나단 스쿠프(볼티모어 오리올스), 주릭슨 프로파(텍사스), 안드렐튼 시몬스(LA 에인절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등은 각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특히 중심타선을 맡게될 보가츠는 보스턴에서 지난해 타율 0.294·21홈런을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 홈런왕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과 강속구 투수 릭 반덴헐크(소프트뱅크)도 네덜란드를 대표해 WBC에 나선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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