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김지영 중국공연 불발

중앙일보

입력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39)의 중국 공연이 갑자기 불발됐다.

소프라노 조수미와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중국 공연이 취소된 데 이어 김지영의 공연마저 무산되자 중국의 한한령(限韓令ㆍ한류 금지령)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8일 “김지영이 오늘 4월 중국 상하이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출연을 위해 협의 중이었는데 7일 갑자기 중국으로부터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을 완료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계약 파기는 아니다”면서도 “작년에 공식 초청을 했던 공연인데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무산시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공연이 취소된 조수미는 트위터에서 “그들의 초청으로 2년 전부터 준비한 공연인데 이유도 모른 채 취소됐다. 국가 간 갈등이 순수 문화예술까지 개입되는 상황에 안타까움이 크다“고 밝혔다.

손민호 기자 plove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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