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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영어마을서 중학생끼리 얼차려·폭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경기도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경기영어마을 캠프에서 중학생들이 선배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기도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10만원 받는 11일 일정 캠프
지도교사 있었지만 폭행 몰라

6일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10박11일간의 일정으로 경기영어마을 방학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폭행을 당했다며 피해 학생의 학부모가 신고했다. 중학교 2학년 학생 2∼3명이 1학년 학생들을 방으로 불러 엎드려뻗쳐 같은 얼차려를 주는가 하면 주먹으로 가슴 등을 수차례 때렸다는 것이다. 폭행은 엿새 동안 계속됐으며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이 집에 전화를 할 때 지켜보면서 부모에게 폭행당한 사실을 알리지 못하게 겁을 주기도 했다. 비용은 110만원이다. 저소득층 학생들은 무료다. 이번 캠프에는 초·중학생 80여 명이 참가했다.

경기영어마을 캠프 관계자는 “ 피해 학생 6명 가운데 2명이 멍이 생길 정도의 피해를 당했 다”고 말했다. 또 “캠프에 생활지도 교사가 있었지만 폭행 당시에는 순찰을 돌고 있었다. 학생들의 방에는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폭행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파주=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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