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 출전…평창도 올까?

중앙일보

입력

북한이 삿포로 겨울아시안게임(19일 개막)에 출전한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겨울아시안게임에 참가신청을 한 북한 대표 선수 등의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핵 실험 및 탄도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제재로 북한 국적자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겨울아시안게임 참가도 불투명했지만 일본 정부는 대회 출전자들은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트 등의 종목에 선수 7명을 출전시킨다.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겨울아시안게임에는 개인 종목에 12명과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만 출전했다. 메달은 피겨스케이팅 페어 부문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서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는 불참했으며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 피겨와 스피드스케이팅에 1명씩 선수 2명을 내보냈지만,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주로 빙상종목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다. 하지만 강원도 원산에 마식령 스키장을 만들고 스키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등 설상 종목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최근 국내에서 열린 종합스포츠 대회 중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참가했다.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빅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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